고혈압 환자 오전 일정 예약 치료 짧게 끝내면 간염 완치자라도 약물 조절 저혈당증엔 사탕 활용
고혈압 환자의 치과 치료 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가. 치협이 최근 현대해상화재보험 자료를 종합해 2020 치과의료기관 의료분쟁백서를 발간하고 치과 치료 시 주의해야 할 전신질환 처치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의료분쟁백서에 따르면 치과 치료 시 주의해야 할 전신질환은 ▲고혈압 ▲당뇨 ▲간염 등 3가지다.
고혈압은 스트레스나 불안감으로 인해 혈압이 상승하거나 심근경색이나 뇌중풍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오전 중 치료 일정을 잡되 치료 시간은 짧게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혈압 140/90mmHg 미만인 경우 일상적인 치과치료가 가능하며 140/90mmHg부터 200/115mmHg까지는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치과치료를 실시하되 사전에 의과상담이 필요하다. 200/115mmHg이상인 경우 치과치료를 연기하는 것이 좋다.
또 고혈압 환자에 대한 외과적 시술 시에는 환자에게서 심한 출혈이 일어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또 환자가 항고혈압제를 복용할 때 구토 구토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항고혈압제 복용 시 진정제를 동시에 투여할 경우 진정작용을 증강시킬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또 치과 치료 후 갑자기 환자를 일으킬 경우 자세성 저혈압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에 대해서는 사전에 병력 조사 및 임상 증상 여부를 확인하되 당뇨 측정 지표인 테스텝(Testape)을 확인한 후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단계 +++로 표기된 환자는 치과치료가 일상적이며, ++++++로 표기된 환자는 사전에 의과 상담이 선행되어야 한다.
당뇨병 환자의 치과치료 시 ▲환자에게 치료 전 정상적인 식사를 권고하고 ▲오전 치료 예약 및 환자가 최대한 스트레스를 적게 받도록 치료하며 ▲저혈당증이 나타나면 당을 투여할 수 있도록 준비(주스 사탕 가능)하여야 한다. 치과 치료 시 구강 내 합병증으로 감염, 창상 치유 불량, 치주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간염 환자는 간염을 현재 앓고 있는 환자나 간염이 의심되는 환자, 과거 간염을 앓았던 환자를 구분해 판단해야 한다. 간염환자의 경우 의과상담을 토대로 치과치료가 필요하다고 가정하고 응급치료만을 실시해야 한다. 또 간염 의심환자는 가급적 치과치료를 연기하는 것이 좋다. 단, 과거 A형 간염을 앓아 회복됐다면 통상 치과 치료를 권할 수 있다.
과거 간염을 앓았던 환자는 치과 치료 약물 투여를 최소화하고 수술이 필요하면 출혈 시간 혈액 응고 시간을 측정해야 한다. 또 감염 방지를 위해 무균술식으로 시행하되 글러브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방습하기 위한 고무댐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에어로졸 발생은 최소화해야 한다. 기구 사용 후에는 혈흔을 깨끗이 닦아내고 분리 소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협 관계자는 “환자의 권리의식 향상과 함께 시민단체, 정부 등 사회적 분위기는 의료인의 주의·설명 의무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예측 불가능한 의료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의료인이 의무나 주의사항을 정확히 숙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출처-치과의사신보 2021.02.17. 정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