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날짜를 정해 일주일에 2개 이상 먹은 쁘띠딸기 케이크♡수술 후 당분간 먹을 수 없으니 마음껏 먹으라고 사왔다♡#담낭제거 수술을 앞둔 환자에게 가장 큰 고민은 병원과 의사의 선택일 것이다.다니던 3차 대학병원에서 수술하는 게 낫다는 결정이 무색할 정도로 내 담낭을 제거해줄 선생님 찾기는 억울함만 남긴 채 원점이 됐다.아, 진짜 블로그라서 말할 것도 없이 순화해서 쓰는 중이에요.어쨌든 나와 내 가족이 가지고 있던 내 담낭 제거 수술을 맡아줄 선생님을 찾는 데는 두 가지 기준이 있었다.

하나는 40대 후반 이상의 수술 경력치 레벨+전문의로서의 연륜이었고, 다른 하나는 만일을 대비해 종합병원이 낫는다는 것이었다.

담낭 제거 수술법은 개복보다는 복강경 수술로 진행된다.배꼽과 담낭 주변에 1cm 정도의 구멍 3개에서 4개를 뚫어 진행하는 수술법인데 개복보다 회복도 빠르고 흉터도 크게 남지 않는다고 한다.개복수술을 한 적이 없어 비교할 수는 없지만 회복이 빠른 것은 사실이다.흉터 관련 부분은 수술 담당해주신 선생님 리뷰로 나중에 풀어야겠다.최근에는 단일공으로 구멍 하나만 뚫기도 한다지만 종합병원에서 로봇 시술로 받는 경우와 단일공을 주력으로 하는 담낭전문병원이 있기도 하다.

지극히 내 경우에 따른 선택이기 때문에 이것이 정답이 될 수 없다.그냥 저 같은 경우는 이랬다는 걸 리뷰로 남길 테니까 아,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고 참고해 주셨으면 좋겠다.저 같은 경우 담낭에 돌이 가득 차 있다는 건 이미 알고 계실 거야.콜레스테롤 담석, 이들 돌의 크기가 천차만별, 사람마다 다르다.큰 돌을 가지고 계신 분도 있고, 미세한 모래알 같은 돌을 가지고 계신 분도 있다.나의 경우 후자다.일명 의료진이 자갈밭이라고 부르는 작은 입석이 대략 길이 7cm, 폭 4cm 정도라는 담낭 속에 가득 들어 있었던 것이다.복강경 수술은 배꼽구멍에서 담낭을 빼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이때 만일 담낭 속에 들어 있던 작은 알갱이가 빠져 담도나 담관에 막히면 ercp라는 내시경 수술을 해야 한다.그럴 리가 없다고 간절히 바라면서도 이 경우에 대비해야 했다. 그래서 나는 응급처치가 이뤄지는 3차 종합병원만 선택지에 놓여 있었다.

이른바 2차, 3차 대형병원에서 높은 의료진은 담낭제거 수술 같은 간단한 수술은 담당하지 않을 수 있다.실제로 명성 있는 선생님을 믿고 찾아갔지만 저는 이제 이런 간단한 수술은 하지 않겠다고 후배 의료진이 수술 담당했다는 경험담은 우리 가족에게도 있었던 일이라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수술 경험치가 많고 연륜이 있는 명의를 찾기는 그래서 더 어려웠다. 메이저 두 곳을 가도 희망했던 선생님께 수술을 받기는 어려울 것 같아 지난해 11월 진료를 받은 2차 ‘ㅁ병원’에서 해야 하는지 고민하며 조언을 받기 시작했다.두 기준에 적합한 그 2차 병원 간담 췌장외과 선생님을 추천받아 외래 예약을 하려고 하는데 하, 이 선생님은 2월 말까지 근무하기 때문에 신규 환자는 받을 수 없다고 한다.참…이렇게 2차병원은 또 탈락(ㅠ.ㅠ)

이만하면 머리가 너무 아팠어. 그러던 중 절친한 친구의 어머니가 몇 달 전 담낭 제거 수술을 했던 집 근처 3차 병원이 떠올랐다.초진은 전화 예약만 하는 경우가 많아 바로 전화해 가능한 날짜로 예약했다.이번에는 소화기내과를 거치지 않고.곧바로 추천받은 간담췌외과 선생님으로 직행했다.진료 의뢰서와 검사 기록이 담긴 CD를 장착하고 2020년 2월 25일 제 수술을 담당해주실 선생님을 만났다.

담석증이 있어 11월 담도통증을 크게 겪어 수술을 권유받았다고 설명했다.역시 “담낭에 돌이 가득 차 있네요. 수술해야 해요.수술을 결심했으니 외과에 바로 왔을 것이라며 수술 날짜를 잡자고 하셨다.월 수가 외과 진료로 수술 스케줄을 잡을 수 있는 날이라고 하셨을 것 같다.담석증 수술을 하루에 10건 할까, 11건 할까.하루 한 건 더 하고 늦게 퇴근하면 되니 제 스케줄에 최대한 맞춰주신다고 하셨다.일단 회사에 연차 계획을 알려줘야 했고 업무도 얽히면 곤란해서 한 달 뒤에 하고 싶다. 말씀드렸다. 이때 선생님이 말씀하신 적이 있다.대신 그동안 담도통증이 오면 무조건 응급실로 와요.여기 기록이 다 남아 있어서 꼭 와야 해요.참으면 안 돼요.” 어느 병원에서도 안 해 준 말이었다.억울하고 힘들어서 감성적이 됐다고 해도 할 말이 없지만 절친이 한 말이 딱 맞았다.”실력 있는 좋은 선생님이라고.내가 정한 기준에 모두 적합하고 모든 것이 딱 맞는 이상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담석증에 관해 꾸준히 논문 발표도 했고, 담석증 재발에 관한 논문이 가장 눈에 띄기도 했다.긴 나의 담낭 제거 수술을 담당해 줄 선생님 찾기 여정은 중앙대병원 최유신 선생님을 만나면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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