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사고 접수 및 보험 처리 리뷰 feat.십이대 중과실

수능 끝나고 바로 면허 따고…n년 동안 운전해왔고 그래도 나름 무사고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공간감이 그렇게 좋지 않아 연석이나 기둥을 파고든 적은 있어도.. 남의 차를 박은 적은 없다고 한다.이상한 자랑

이 오만함은 단양 패러글라이딩을 다녀오는 길 접촉사고가 발생하면서 산산조각이 난다.

~사고 경위~

빨간차 : 본인차량 파란차 : 상대차량

결론부터 말하면 10시 방향으로 좌회전하던 차량을 8시 방향으로 좌회전해 교차로에서 충돌했다.

오거리에서 8시 방향으로 좌회전해 이디야커피 가산오거리점 방향으로 들어가야 했다.처음이라 몇 차로를 타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어두워서 못 보기도 하지만 도로에도 표시가 안 돼 있어서 일단 내비가 알려주는 대로 1, 2차선 중 하나를 탔다.

그런데 평소에… 좌회전 신호 탈 때… 차선이 2개면 무조건 2차선을 타는 주행 습관.이번에도 무지해서 2차로를 타버렸어.(상식적으로 8시 방향으로 들어간다면 1차로로 주행하는 게 당연해)

신호가 바뀌었어? 오거리 중에는 8시 방향, 10시 방향별로 신호를 보내주는 곳도 있었으니까? 꽤 여기도 그럴 것 같았고? 진짜 미쳤어요.

그래서 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상대방 차 주인은 택시였고… 승객분도 계셨다.사고는 처음이라 손을 부르르 떨며 사고접수를 했다.

~사고접수과정~

쏘카앱 > 고객센터 > 사고대처 및 보험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번호는 1661-4977.

전화를 하면 ARS 멘트도 그렇고 상담원분도 사고가 났는데 놀라지 않았냐고 물어봐주셔서 좀 감동받았어요.

어쨌든 저 번호로 전화해서 보험사를 불러 열심히 사진을 찍고 사고 접수를 완료했어.분주한 사이에 경찰관분들도 오셔서 차를 갓길로 안내해 주셨다.

운전석 쪽 문이 완전히 움푹 패이다.그리고…(웃음) 상대차/우리차 보험사에 와서 보험회사 사람들이 사진찍기/사고경위확인함/블랙박스 확보함 등의 과정을 거쳐서야 집에 갈 수 있었다.

ㅠㅠ 다행인데.. 내가 탄 차가 운행이 가능하고 문이 뒤틀린 차를 마음대로 닫고 갔는데 너무 복잡해서 기분이 나빴어.핸들을 잡고 좀 울고 정신 바짝 차리고 집에 무사히 귀가완료

~보험처리과정~ 쏘카차량손해면책상품 중 자기부담금 최대 5만원짜리를 넣어놓고 같이 탄 친구가 사고비용을 같이 내준다고 했는데 너무 불안했다. 검색해보니 쏘카가 끝을 잡고 보험 적용을 안 해준다는 말도 찾아서… 정말 겁에 질린 상태였다.

쏘카 차량손해면책제도 이용약관 중 5조 금지 조항에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나온다.

몰랐는데 이게 12대 중과실 교통사고라고 한다.인터넷에 나와 있던 쏘카가 보장해주지 않은 사고는 이 12대의 중과실에 해당한 것으로 전반적인 차량보험은 해줄지 모르지만 어쨌든 쏘카는 이 경우 보장해주지 않는다.

인터넷을 더듬어보고 내가 낸 사고가 12대 중과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서야 잠을 잘 수 있었다.(안전거리 침범/교차로 내 차선 변경 중 하나지만 둘 다 아니었다.)

사고는 토요일에 발생했고 보험회사에서 결과 전화는 월요일에 왔다.제 과실이 100인데 보험처리가 되서 자기부담금 5만원만 내고 끝난다는 ㅠ 반가워요 ㅠ 뉴스

보험만 적용되면 이 범위 내에서 보장된다.

차량이 파손되는 바람에 대물/운전기사와 승객분 대인까지 5만원 이내로 커버됐다.

혹시 모르니까 보험사 직원분께 ‘쏘카가…’ 이런 거 보상을 잘 안 해 준다는데 5만원만 내면 되는 게 맞나요? ‘ㅜ’라고 물었더니

정말 신기하다는 듯이 “그걸 대비하기 위해서 쏘카가 저희한테 보험을 들었거든요~”라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안심이 됐다.

이후에도 자주 승객분 보험처리가 되지 않아 보험사에 전화해 쏘카에 전화했다가 사고가 나서 지갑도 잃어버리고 찾아다니며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은 보험처리가 돼 부담을 줄였다.

나도 사고나서 네이버에 쏘카사고/쏘카사고보험/쏘카보험 등을 검색하면서 불안했던 기억이 나서 이렇게 올려본다.

쏘카가 보장해주니까~ 하면서 자꾸 파고들라는게 아니라 너무 불안하지 말라는 공익차원의 포스팅이니까!!항상 운전조심해!! 방어운전!! 그리고 보험은 비싸다고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