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요이 쿠사마가 선정한 뉴욕 첼시 대표 갤러리

세계 톱갤러리6_데이빗 즈워너 갤러리아츠 페어 시즌이 돌아왔다. 오는 6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아트바젤이 스위스 바젤에서 개막하고 국내 아트페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아트부산이 5월 13일부터 시작된다. 천문학적인 돈이 오가는 세계 미술계를 이끌고 있는 곳은 세계적인 갤러리다. 미술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곳은 미술관보다 아트갤러리다. 작가 입장에서도 갤러리는 중요한 존재다. 부자로 유명한 갤러리에서 소개하는 소속 작가가 되면 작가 인생에서 탄탄한 대로가 펼쳐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손꼽히는 갤러리는 어떻게 톱 갤러리가 됐을까. 뉴욕 런던 파리에서 태동하며 세계 현대미술계를 주름잡는 톱갤러리 6곳의 명단을 소개한다. 각 갤러리에서 이들이 아끼는 3명의 작가도 추천받았다. 현대미술계에서 어떤 작가가 각광받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아트페어 여행을 떠나기 전에 찬찬히 읽어보라.

갤러리 단일 공간으로 첼시에서 가장 큰 공간을 가진 19번가의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

2013년 세계 미술계의 관심이 한 갤러리에 쏠렸다. 가고시마와 이별을 고한 야요이 구사마 Yayoi Kusama, 제프 쿤스 Jeff Koons가 선택한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 David Zwirner Gallery다. 그해 데이비드 즈워너는 뉴욕 첼시 20번가에 새로운 공간을 열었다. 이미 19번가에 첼시에서 갤러리 단일 공간으로는 가장 큰 공간을 갖고 있었지만 넓은 야망을 펼치기에는 부족했다. 새로운 공간 운영은 지난 15년간 첼시에서 본인의 갤러리를 운영한 크리스토퍼 디아멜리오 Christopher D’Amelio에게 맡겼다. 디아메리오는 미니멀리즘 아트딜링 전문가다. 2012년 말 영국 메이페어에 새로운 공간을 오픈한 데이비드 즈워너는 최근 리처드 세라 Richard Serra까지 소속 작가로 영입해 뉴욕에서 성공적인 쇼를 선보였다.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

데이비드 즈워너는 1964년 독일 쾰른아트 딜러 가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이름은 루돌프 주워너 Rudolph Zwirner로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독일에서 현대미술을 다룬 아트 딜러였다. 데이비드는 원래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고 싶지 않았다. 미술 대신 음악에 취미를 가졌고,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미국의 NYU에서 음악을 전공하며 드러머로 활동했다. 독일로 돌아가 음반사에서 일했지만 음악산업에서 소송과 분쟁은 끊이지 않았다. 음악 관련 일을 하다가 함부르크에 있는 갤러리를 드나들며 컬렉션을 만들기 시작했다. 베흐 부부의 사진을 사고 독일 페인터 핑크핑크 그림을 샀다. 많은 작가들을 만나면서 어느 날은 미술계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스스로를 지각하게 되었다. 20대 중반에 결혼해 아이를 키우게 된 그는 음악에서 미래를 찾을 수 없다는 생각에 가업을 잇기로 결심했다.

온카와라 ‘나는 일어났다’ 시리즈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 오프닝

데이비드는 20대 후반부터 브룩 알렉산더 Brook Alexander라는 프린트 전문 회사에서 1년 반을 일했으며 당시 도널드 저드 주드, 브루스 나우만 Bruce Nauman, 루시안 플로이드 루시안 프루디의 프린트 작업을 했다. 당시 경험이 갤러리 업무에 도움이 됐다고 말하는 그다. 운도 따랐다. 데이비드는 제이슨 로즈 Jason Rhoades의 쇼에서 작품을 솔드아웃시켰다. 아트 딜러로서 컬렉터의 미감을 정확히 지적한 것이다. 제이슨 로즈라는 작가는 미술평론가들에게도 호평을 받았으며 이는 신진갤러리 홍보에 도움을 주었다. 갤러리를 시작할 당시 소호의 갤러리 공간을 절반씩 나눠 쓰던 동료들은 파산해 갤러리를 비웠고 1994년부터 데이비드는 공간 전체를 쓰게 됐다. 넓은 공간은 작가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고 침체됐던 미술시장은 점차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의 신화는 그렇게 시작됐다.

프랜시스 앨리스 <Guards>, 2004. 싱글 채널 비디오, Courtesy David Zwirner, New York/London

프랜시스 앨리스 France Alys 프랜시스 앨리스는 1959년 벨기에에서 태어나 1980년대 중반부터 멕시코에서 활동하고 있다. 영상, 퍼포먼스, 그림, 설치 등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작가는 2012년 모마와 테이트모던 회고전에서 세계적 작가로 인정받았다. ‘속임말 이야기(AStory of Deception)’라는 제목의 이 전시는 1990년대 이후 작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주제인 ‘최대의 노력으로 최소의 결과’를 드러내는 역설적인 연구법을 충실히 보여준다.

온카와라 온카와라 온카와라는 1932년 일본에서 태어나 2014년 세상을 떠났다. 1966년 1월 4일 처음 날짜 회화 시리즈를 시작한다. 캔버스에 JAN.41966이라고 쓴 그림이다. 이 무렵 그는 “나는 아직 살아 있다”는 전보를 친구와 동료들로부터 가능한 한 규칙적으로 보내기 시작했다. 전보송은 1979년까지 10년 넘게 이어진 프로젝트다. 비슷한 시기에 나는 일어났다 연작도 시작했다. 매일 몇 시에 일어났는지를 당시 머물렀던 주소가 적힌 엽서에 고무도장을 찍어 보냈다. ‘나는 만났다’ 연작은 당시 매일 만났던 사람들의 이름을 기록한 작업이다.

온카와라「날짜 회화」시리즈

마이클 리델 Michael Riedel 1972년에 태어나 독일에서 작업하는 마이클 리델은 기존 행사를 텍스트, 오브제, 소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그가 재구성하는 소재는 그가 경험한 콘서트부터 영화, 책, 심지어 다른 작가의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의 이름을 세계 미술계에 알린 전시명은 ‘Oskar-von-Miller-Strasse 16’으로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동명의 버려진 건물을 실험적인 아트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작업이다. 작가 데니스 로웨시 Dennis Loesch와 협업 작업을 했다.

2011년 마이클 리델 개인전 “The Quick Brown Fox Jumpsover the Lazy Dog” 설치 전경. Images Courtesy of David Zwirner, New York

| 디자인프레스 객원기자 이나영([email protected]) 자료제공 |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 David Zwirnerisagallery with locations in New York, London, Paris and Hong. Wepresentphysical and onlineexhibitions as wellas podcasts, books, andmore.www.davidzwirner.com 디자인판은 사라지지만 네이버와 창작자를 발굴하고 알리는 디자인 프레스 활동은 계속됩니다. 향후 콘텐츠는 디자인 프레스 네이버 채널(블로그 포스트 네이버 TV – 이전 콘텐츠 검색도 가능)과 새로운 플랫폼 Hey-POPwww.heypop.kr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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