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진] 여진은 괜찮을까? 발리 화산 지진해일 경보 소환

제주도에서 진도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12월 14일 17시 19분

퇴근하면서 아이와 통화할 때 긴급재난문자 ‘삐유삐유~~~’ 소리가 났다.’제주 지진’

문자를 보니 제주도에 있는 동생 생각이 나면서 제주시가 아니라 서귀포시 쪽이라고 하니 그나마 마음이 놓였다.

2018년 발리 화산과 지진, 쓰나미 경보 가족은 그 현장에 있었다.2018년 온 가족이 발리 람봉안섬으로 여행을 갔다.

이렇게 아름다운 바닷가에 도착해서 영화같은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낮시간을 보냈지만,

밤이 되어 전쟁통 같은 시간이 시작되었다.

지금도 여전히 가슴이 두근거리면서도

모두 무사한 것이 고마운 화산, 지진과 쓰나미 사건도 섬광처럼 머릿속을 스쳤다.

발리에서 화산이 폭발해서 우리가 도착했을 때부터 작은 지진이 있었는데

결국 발리의 작은 섬인 람봉안섬에 도착했을 때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했다.

출처-나무위키 우리가 묶었던 호텔 건물 전체가 흔들리고 온돌 그릇과 컵이 깨지는 소리가 들리며 사람들이 와글와글 건물 밖으로 뛰어나갔다.

이 큰 수영장의 물이 국그릇처럼 흔들리며 넘쳤다.바닷가에 앉아 있던 우리 가족은 땅에 박혀 있는 수영장이 좌우로 흔들리면서 그 안의 물이 넘쳐 건물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동물과 사람이 섞여 아수라장이 된 바닷가에 서 있었다.

호텔 매니저가 대피해야 하니까 바로 여권만 가져오라고 해.

그런 와중에도 동양인이 영어를 못 알아들을까봐 옆에 있던 호주 부부는 천천히 다시 말해주시고.. 지진이 멈추고도 계속되는 여진과 그 후 쓰나미 경보로 한밤중에 트럭을 타고 대피할까봐 작은 언덕에 올라가 밤을 새웠는데…

몇시간 후 쓰나미 경보 해제 소식을 듣고 호주인 중국인 우리가족이 함께 트럭을 찾아 타고 돌아온 호텔로

직원들은 모두 대피해 손님들만 멍하니 있었다고.

침대에 누워도 쓰나미가 덮칠까 봐 작은 소리에도, 작은 흔들림에도 눈을 뜨고 밖으로 나와 바다를 보며 눈을 떴다.

12월 14일 17시 19분. 제주 서귀포시 인근 해역에서 리히터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에 발생한 지진 규모는 제주도 인근에서 발생한 역대 지진 중 최대 규모다.

역대 최고 진도는 2008년 5월 31일 제주시 서쪽 75㎞ 부근에서 관측된 진도 4.2의 지진이다.

발생 깊이가 해수면에서 17㎞밖에 느끼지 못하는 여파도 컸다고 한다.

제주도 섬을 중심으로 정반대편에 사는 동생의 집도 아파트 12층에서 이 흔들림을 느꼈다니..

어머니는 올케에게 전화해서 만약을 위해 여진에 대비해 건물 밖으로 나가 있으라고 했다고 한다.

출처-연합뉴스 제가 전화한 김에 공원 한바퀴 돌고 저녁 7시 넘어서 집에 가는 길이라고…

포항 지진과 발리 지진을 경험했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 되었겠지요.

제주뿐 아니라 전남 경남 광주 지역에서도 진동을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진이 없기를 바랄 뿐이야.발리에서도 우리가 떠난 후 한동안 지진이 계속되었는데…

제주도 지진은 여기서 멈추기를 기원한다.섬 근처, 해수면 아래 지진은 지진 자체보다 훨씬 무서웠던 쓰나미의 공포가 있으니까.

여진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